닛산 맥시마 추석연휴간 차량 시승기 Ride with

추석연휴기간 닛산 차량 시승 행사에 응모했는데 어찌저찌 운좋게 당첨되어서
닛산 맥시마를 일주일 동안 시승할 기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그 시승에 대한 시승기이자 여러가지 잡소리가 그득합니다.

* 시승기는 한국닛산의 시승차량 일주일 지원과 함께 1주일간 운전 시 사용할 유류상품권 10만원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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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고 이 차는 닛산에서 사실상의 플래그쉽 모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그랜저가 가지는 지위와 동등한 취급을 받고 있죠. 실제로도 동급 차량이구요.

그리고 아예 한국과의 인연이 없었던 것도 아닌 게 맥시마의 4세대 모델(현행 8세대)은
일본 내수형인 세피로라는 이름으로도 팔리면서 르노삼성 SM5 1세대 차량의 베이스모델로 채택되어
한국에서 지금도 꽤 많은 차량들이 현역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현행 맥시마로 오면서 차급을 올려서 지금에 이르고 있죠.

어쨌든 한국시장에는 미국 생산분이 들어오고 있으며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에서는 쉐보레 임팔라, 크라이슬러 300과 함께
대형차(Large Cars)부문에서 박터지게 싸우면서 잘 팔리는 차량입니다. 닷지 차저는 예외로 합시다 K7은 눈물 좀 닦고

국내판매사양은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 트림 풀옵션 단일구성이라
별도의 선택사양이 차량 색상 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판매가는 4430만원(네이버 검색결과 기준)입니다.
비슷한 구성으로 북미 판매가를 맞췄을 때 MSRP가 4700~4900만원 사이가 잡히는 것으로 보아
한국 닛산이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기본 구성만으로도 MSRP 약 4500만원)

국내에서 경쟁하는 동급 차량은 현대 그랜저와 기아 K7, 쉐보레 임팔라, 토요타 아발론이 존재합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그랜저와 가격을 놓고 비교해보자면
그랜저(IG) 3.3 셀러브리티 트림+HUD+파노라마 선루프 구성인 풀옵션 차량과 비슷한 가격(4457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부터 훑어보자면...
차량의 첫 인상은 옆으로 커 보이는 디자인 덕에 꽤나 위압적이었기는 한데

옆에서 보면 플로팅 타입의 지붕 디자인 덕에 차체의 상하를 구분하면서도 낮아보이게 만드는 디자인 덕에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크기가 동급 차량 대비 가장 컴팩트합니다(...)

외형 디자인은 전면의 V모션 그릴을 기준으로 현재 판매중인 닛산 차량들의 디자인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후면으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후드의 주름과 그릴을 입체적으로 이어주고, 특유의 디자인을 사용하는 헤드램프와 후드 라인을 디자인 요소로
잘 활용해서 닛산 차량 내에서도 남성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A필러를 지나면서 뚝 떨어지면서 후면에서 윗부분을 따로 부풀려 특유의 볼륨감이 넘치는 것도 특징.

이제 자동차 자체가 가장 잘 해야 할 것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파워트레인은 닛산이 거듭 개선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VQ35DE V6 3.5리터 휘발유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조합으로 얹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90년대말~2000년대 초반에 CVT 달고 나온 경차를 중심으로
미션 내구도나 동력성능때문에 CVT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꽤 깔려있는데,
303마력의 출력을 내는 엔진의 힘을 잘 받아주면서 매끄럽게 동력전달을 해 주고 있습니다.
변속 단계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무단변속기이지만 유압컨버터식 자동변속기의 변속 질감을 모사하고 있어
기존 자동변속기에 대비해서 느끼는 차이점은 매우 적습니다.

매뉴얼모드 상으로는 7단변속까지 가능하네요.
스포츠모드로 놓을 경우에 일반적으로 달리지 않는 속도 영역까지도 꾸준하게 밀어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단 구간은 변속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최고속도 영역에서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반적으로 달리는 영역에서 체크해봤을 때에는 120km/h상에서 매뉴얼모드 전환 시 6단에 2500rpm,
수동으로 7단으로 올리면 2000rpm 수준에서 엔진회전수가 나옵니다.

동력전달이 특출나게 함몰되는 부분도 없었고 엔진이 돌아가는대로 앞바퀴에
동력이 충실하게 전달되는 것으로 봐서 자트코의 CVT 기술이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것 같다는 체감을 하게 되네요.

주행모드는 노멀-스포츠 2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만,
운전하면서 내린 결론은 7월에 탔던 소형차인 노트(...)의 에코-노멀모드 구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
기본 출력이 넉넉하니까 답답함을 못 느끼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노멀모드에서 주행 시 답답한 부분은 없지만 액셀 밟는 정도에 따른 엔진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매우 얌전하게(...) 올라가는데,

(인디케이터 확인용으로 살짝살짝 밟아도 반응이 빠릅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면 그제서야 엔진이 보통상태로 돌아온 것 처럼 반응하고
그만큼 치고나가는 것 자체가 달라집니다.

조향계는 국산차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다소 무겁다고 느낄 겁니다.
닛산 설명으로는 EHPS,(Electro-Hydraulic Power Steering)이라고 하고
유압과 전동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저속에서는 반응이 흔히 알고 있을 정도보다 무거워서
당황할 사람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하지만 국산차의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에서 느끼던
조향 유격이라던가 차량의 직진성 유지에 있어 이 차는 그런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듯 하네요.

하체에 대해 얘기하자면 매우 적절함...으로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준대형차에서 일반적으로 원하는 안락함과 스포츠 세단에서 원하는 단단함의 중간지점을 잘 타협했어요.
300마력대의 전륜구동 차량이다보니 토크스티어가 일부 발생하는 부분이 있고
와인딩 시 거동 정도에 따라 어느정도의 롤링은 발생하지만 그 정도가 감당할 수준 이내인지라
운전자가 겁먹지만 않으면 충분히 제어가 가능한 수준의 거동과 매우 좋은 수준의 로드홀딩 능력을 보여줍니다.
주행을 실제로 해 본 동급차인 토요타 아발론이나 현대 그랜저, 기아 K7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맥시마>아발론>K7>=그랜저...라고 비교하고 싶습니다.

와인딩을 하다 보면 언더스티어링 성향이 약간 있는데, 적절하게 가감속하면서 조향해주면
뒤가 살짝살짝 흐르면서 따라오는데 적당히 통제 가능한 수준인지라 재미있게 운전하기에 좋습니다.

와인딩은 연휴기간에 따로 찾아간 중미산-유명산과 외가 본가가 근처에 있는 홍천 운두령에서 했었습니다.

차량의 거동한계가 동급 차량들보다는 높습니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고에 충실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달리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가 없다는 부분이 만족스럽네요.

다만 출고타이어로 장착된 브릿지스톤 투란자 ER33보다는 다른 타이어를 맞춰서 장착하시는게 좋지 않나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연비는 약 550km정도를 주행하면서 트립연비만 체크한 대로는 9.3km/였습니다.
(사진은 인수 초기 상태)
연료가 가득 채워진 상태로 차량을 인수받아서 주유를 하고 반납 시에 약 절반정도 남은 상태로 반납하였으니
실제 연비는 표기연비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겠지만 공인연비인 9.9km/l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제 차 안으로 들어와서 얘기를 하자면...

인테리어는 해당 차급 내에선 풀옵션임을 감안하면 처지지 않는 승용차의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인조가죽을 두르고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트림도 동급의 경쟁차종과 비교했을 때 처지지 않으며
내장재나 버튼의 배치도 딱히 불편하거나 나쁜 구석은 없습니다.

 (제 차인 i40살룬보다 전고가 낮습니다;)

앞에서 차의 높이가 낮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낮기 때문에
뒷자리는 키가 어느정도 큰 사람에게는 불편합니다. 
실제로 앉았을 때 머리가 천장에 매우 쉽게 닿는 수준으로
대략 키 175cm 이상이면 뒷좌석에선 최대한 퍼져서 앉아야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공간 역시 시트를 최대한 뺀 상태에서
키 180인 제가 앉아도 끼거나 하지는 않고 딱 떨어지는 정도의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건 위에 올린 수치로도 알 수 있지만 동급에서는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기 때문이죠.

경쟁차량 대비 실내공간 창출에 있어서는 다소 약해보이는 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트는 동급 내에서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일전에 개인적으로 몇 차례 주행해 본 적 있는 아랫급 차량인 알티마를 운전하면서
시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어했었는데,
사이드 볼스터가 좀 부족해보이지 않나 싶을 수도 있지만 맥시마 역시 알티마 윗급 차량답게
시트가 탑승자 신체를 적당히 잘 잡아주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놓치지 않고 있네요.
주행피로가 현저하게 적어진다는 점에 있어서 무시못할 장점입니다.

안전장비하고 편의장비 얘기로 넘어가보자면 일단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풀옵션 사양답게 갖춰져 있습니다.
6에어백+긴급제동장치+전방추돌경고장치+측후방감지기+어라운드뷰 구성으로
웬만큼 필요한 안전장비는 다 갖춰져 있습니다.
편의장비는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AV시스템+차간거리 조정 가능한 크루즈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커맨드 시스템+풀오토 에어컨+앞좌석 통풍/열선시트+
앞열/뒷열 각각 USB포트 2개씩 제공 등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이 편의장비 부분에서 경쟁차 대비 부족해보이는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건 이 차가 애초에 미국시장용으로 팔리던 걸 그대로 가지고 온 것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준대형급인데도 파킹브레이크가 전자식이 아닌 풋페달식이라 없다거나(...) 하는 식.(덕분에 오토홀드도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AV 시스템인데,

11스피커가 달린 보스 카오디오 얘기가 아니고 여기에 맞물린 내비게이션입니다.
수입차는 대개 한국전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없어서 전문 제조사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해서 사용하는데,
닛산의 경우에는 파인드라이브 F1이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산 내비중에서는 하이스펙에 목을 매는 회사죠.

문제는 제가 제 차에 같은 회사의 BF700을 매립해서 사용중이라 비교가(...)

이 차의 AV시스템은 자동변속기 아래에 달린 커맨드 시스템이라는 걸 이용해서
메뉴전환 및 선택이 가능한 편의사양을 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비게이션과 관련한 그 어떤 조작도 되지 않는다는 것(MAP 버튼으로 내비 화면 전환만 가능),

DMB는 차속연동시켜서 작동이 되게끔(차가 움직이면 DMB화면은 빠지고 음성만 나오는 식)해놨는데
스티어링 휠의 리모콘으로는 내비게이션 자체의 멀티미디어 제어(DMB 채널 전환이라던가)가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내비게이션의 음성출력이 카오디오와는 물려있지 않아 자체 스피커로만 나오는 점(AUX 출력만 선택 시 음성출력 X).

그러니까 순정 AV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습니다.
대개 매립을 할 때에는 트림컴 연결을 통해 내비 자체의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스티어링휠 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하게끔
해서 나오는데 반해 맥시마는 순정형이더라도 내비게이션 사용을 위해 손이 한번이라도 더
센터페시아로 가야만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게다가 클러스터는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하는데 비해 왜 AV 시스템은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고
언어 지원이 영 생뚱맞은 언어만 가능한건가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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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시승을 마치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리를 주행했습니다.
자동차가 원래 잘 해야 하는 달리기, 돌기, 서기는 부족할 것 하나 없이 넉넉하고 재빠르게 잘 해내는 좋은 차입니다.
특히 동체급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VQ 3.5리터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의 잘 맞는 궁합에 의한 동력성능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자동차라고 봅니다. 가격경쟁력도 좋아서 이 가격에 이만한 성능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것도 매력.

하지만 (동급 내에서) 평균을 웃도는 실내환경에서 납득하다가 어딘가 모르게 하나씩 부족한 편의사양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이 없지 않는 차이기도 합니다.
2015년 출시 당시의 사양보다는 추가된 부분이 있다지만 조금만 더 한국시장 사정에 맞는 패키징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는 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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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VQ V6 3.5리터 + CVT 조합으로 이 가격에 맛보기 힘든 303마력을 즐길 수 있음
- 잘 다져진 하체 덕분에 편안하게+재미있게 운전하기 좋은 차
- 세상 편안함은 다 끌어다모은 것 같은 안락한 시트
- 수입차 프리미엄(?)

단점
- 스포츠 세단으로 만들어서인지 차급에 비해 다소 부족한 실내공간
- 동급 대비 몇 가지 편의사양이 시장에서 많이 찾는 것을 안 따라감(...)
- 보스 카오디오는 정말 괜찮은데 AV 시스템과 따로노는 내비게이션(...)

결론
4천만원 중반대에 V6 3.5리터+300마력대 출력과 재미있는 운전을 맛보려면 권장할만한 차입니다.
4500 아래로 300마력 넘는 출력을 맛볼 수 있는 차가 이것 외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어쨌든 마지막으로, 좋은 차를 일주일씩이나 여유있게 시승하게 해 준 한국닛산에 감사드립니다.
이 드립은 꼭 쳐보고 싶었어요(...)

덧글

  • 아방가르드 2018/10/02 12:30 # 답글

    저도 응모했다가 떨어진 그 닛산 시승이군요
    내비 화면 전환이 그래도 원터치로 가능하긴 하군요
    그것도 안되는 골때리는 차를 최근에 타봐서.. 쿨럭
  • Spearhead 2018/10/02 23:24 #

    오랫만에 뵙습니다^^; 시승신청 당첨은 몇 번 되었었지만 이번에는 운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겨우 4명만 받는 거였는데요;
    MAP 버튼이 있으니 화면 전환이 원터치로 되기는 합니다만 그것뿐인지라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될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휴메 2018/10/07 18:16 # 답글

    니 상.... ㅋㅋ
    어머니께서 sm5 구형 2001년식 520을 10여년째 타고 다니시는데
    진짜 잔고장 하나 안나고 있고 정비센터에서 5년은 더 타셔도 된단 소릴 듣더군요.

    근데 정말 차가 많이 작아진거 같습니다..
  • Spearhead 2018/10/07 18:21 #

    sm5 1세대는 좋은 차죠. 잘 달리고 잔고장 적고...요즘 sm5는 그런 이미지를 다 버려놨습니다만.
    맥시마는 sm5(=4세대 맥시마)보다는 차는 커진 게 맞습니다만 아직도 중형 시절에서 급이 올랐는데도 동급 내에서 가장 컴팩트한 체격이죠.
    편하고 재미있게 타기 좋은 차였습니다. 알티마도 신형이 나왔으니 슬슬 맥시마도 신형이 나올텐데 그때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 타마 2018/10/08 10:44 # 답글

    니상.... 저런 참신한 드립을 봤나... ㅋㅋㅋ
  • Spearhead 2018/10/08 22:02 #

    원본은 엑스트레일이고 차만 제가 맥시마로 바꿨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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