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 A Life with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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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홋카이도 여행(2) - 쇼와신잔, 도야호, 노보리베츠 Joy with


두 번째 홋카이도 여행(1) - 출국, 하코다테에서 이어집니다.

하코다테산을 내려오면서 두 번째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작년에는 노보리베츠를 갔다가 도야호로 갔지만 이번엔 도야호 방향을 먼저 갑니다.
이쪽이 가는 길에 먼저 지나가니까 당연히 먼저 가는겁니다.


이것도 전날 못지않게 긴 여정이므로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다만 날이 맑아지니까 눈에띄게 차에 달려드는 날벌레들이 증가해서 수시로 워셔를 뿌리는 사태가...

한창 올라가던 중 전날 내려오면서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웠던 야쿠모 휴게소에 들립니다.

야쿠모 휴게소는 휴게소 자체만 보면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는 상하행 통합형의 작은 휴게소인데, 이게 5번국도변에 있는
훈카완 파노라마 파크와 붙어있어서 이 곳의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넓은 언덕과 해안을 끼고 만들어진지라 경치가 매우 좋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탁 트인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휴게소 근처의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쉬다가 다시 도야호로 향합니다.

홋카이도 자동차 도로 오누마코엔->아부타도야코 나들목까지의 요금은 3330엔.
고속도로 주행 단 두 번만에 ETC카드 비용을 초과하는 고속도로 요금이 나옵니다.

도야호 방향으로 들어왔으니 첫 번째 목적지인 쇼와신잔으로 향합니다.
볼 건 하나밖에 없지만 어머니는 여기서 모든 것이 처음이시니까요.

쇼와신잔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는 겨울에 로프웨이 운행을 안 해서 그런가 주차요금도 안받았는데 이번에는 칼같이 500엔을 받네요(...)

이 뒤에 있는 우스잔을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지 않는다면 여기서 볼거리는 요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스잔을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려니 그닥 볼거리가 있는 게 아니기도 하구요.

이미 아래쪽의 쇼와신잔 팻말 앞에는 하*투어의 깃발을 들고 있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데 열심이었습니다.

군데군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이게 활화산이라는 걸 알아채게 해주기는 합니다.

기념품가게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니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때울까 하는데
어머니께서 그냥 간단히 먹으면서 돌자고 하셔서 이걸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게 나쁘지 않네요.
보기보다 옥수수가 커서 양이 많은데다 맛이 좋다보니 든든합니다.
이게 상당히 흡족하셨는지 이후 일정동안 휴게소 들려서 두어번 더 사먹었을 정도로요.

여기서 볼 건 다 보고 먹을 것을 샀으니 도야호로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사일로 전망대가 맞는데, 가던 도중에 호수 바로 옆에 주차장과 공원이 있어 잠시 들립니다.
하코다테에서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보고 돌았던 덕분에 시간여유가 꽤 생긴 덕.

칼데라호수인 도야호입니다. 물가까지 가면 물이 굉장히 맑고 깨끗합니다.
넓기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한 곳에서 모든 경치를 다 볼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로 호수를 일주할 수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사일로 전망대에서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사일로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개인단위 관광객과 단체관광객을 실은 버스까지 와있어서 전망대쪽은 혼돈.

같은 위치에서 다시보는 도야 호의 모습입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하늘이 깨끗해진 게 정말 다행입니다.

이 때 한반도는 말 그대로 끓어오르고 있었으나 당시 홋카이도 현지 기온은 30도가 안 되던 상황.

근처 농장에서 바로 수급한 우유로 만들었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

어떻게 여길 겨울에 운전해서 왔는지 이제사 의문이 생기는 도야호 방면 도로와

어떻게 저길 겨울에 운전해서 갔는지 미스테리인 굿찬->오타루 방면 도로도 다시금 보고

눈이 새하얗게 덮여있어서 괜찮으시냐고 외치고 싶었던 들판이 초록색으로 뒤덮인 경치도 보고 나서야


노보리베츠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지고쿠다니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잡았습니다.
어차피 욕탕 들어갈 거 모든 호텔이 원천에서 물 받아쓰는 거 알게된 이상 가장 가까운데로 잡아야죠(...)




요금소 4곳, 약 45km 거리인데 요금은 1420엔...
전날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는 광화문에서 출발해서 남구미요금소까지 11700원입니다(...)
요금을 저렇게 받는데도 도로관리상태가 영 아닌거 보면 뭔 문제가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한시간이 조금 안되게 달려서 숙소에 도착합니다.
예약한 숙소는 프론트에서 한국어 접객이 가능하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프론트 직원 분 중 한 분이 한국인이시네요.
덕분에 별다른 불편함 없이 방에 짐을 풀어두고 바로 지고쿠다니로 향합니다.

지형 그대로가 드러나서 휑한데다 유황온천인지라 달걀썩은내가 진동합니다.

열심히 안쪽까지 들어갑니다

통로 저 끝으로 들어가면 노보리베츠 온천의 원천에 해당하는 곳이 나옵니다.

가보면 역시나 보글보글.

추운데다 잔뜩 껴입었던 겨울에는 몰랐는데 여기 날파리가 엄청나게 돌아다니네요.
지고쿠다니 구경은 했으니 이번에는 작년에 출입통제로 못 가본 오유누마로 향합니다.

오유누마까지 가는 길은 세 갈래가 있습니다.
지고쿠다니 가는 길에 있는 갈림길을 통해 숲길로 올라가던가(여기가 작년 겨울에 눈으로 인해 통행제한)
아니면 지고쿠다니 입구 근처의 주차장을 지나가는 홋카이도 도도 350호선(굿타라코공원선)을 따라 올라가던가
아니면 노보리베츠 온천마을 맨 위에 있는 노보리베츠프린스호텔 근처의 천연족탕을 통해 들어가던가

올라가다가 문득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어라

사슴님께서 저희를 올려다보고 계시네요

여유롭게 지고쿠다니를 활보하시는 사슴님의 자태 보기 좋습니다

숲길을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나비도 얌전한 평화로운 숲속길입니다

도도 350호선을 타고 오유누마로 가시려면 자동차로 가셔도 됩니다
다만 주차비 500엔을 뜯으니 유의하셔야 하구요
그런데 지고쿠다니 주차장에 세워도 500엔을 뜯습니다. 차로 두군데 모두 이동하면 주차비 1000엔이 필요한 셈이죠.

숲길을 따라 오유누마 주차장 앞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오쿠노유.
물 상태를 보면 뭔가 꺼려지네요.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오유누마입니다. 여기는 온천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칼데라죠.
진흙이 깔려있는데다 바닥에서 솟아오른 온천수가 합쳐져서 일종의 늪 같은 곳이 되어있네요.

반대편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연못 맞네요.

하지만 저 안쪽에서는 저렇게 온천수도 뿜뿜해주십니다.
구름 없이 햇살이 따갑다보니 팔이 익는 느낌인데 숲속으로 피하겠습니다.

근처에 있는 천연족탕으로 이동합니다.

천연족탕쪽으로 이동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여기서 족욕을 하라고 마련된 장소입니다. 즉 저 개울이 그냥 온천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여기가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족욕을 한 삼사십분은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저도 다리가 벌겋게 익도록 족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좋기는 좋더라구요. 지금도 치료중이지만 저때에도 아킬레스건염 치료중인 상황이었는데 통증이 제법 풀리는 느낌?

족욕을 꽤 즐겼으니 다시 숙소쪽으로 되돌아갑니다.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발견한 코카콜라 클리어.
만든 사람 멱살을 잡고 오유누마에 집어던지고 싶어지는 맛이네요. 김 빠진 감미료 들이부은 사이다맛(...)

그렇게 호텔 근처 상점가 구경도 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으로, 메뉴 구성이 많지는 않은데 알찼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는데 옆자리의 나이 지긋하신 일본인 부부께서 저하고 어머니를 보고 한국인이라는걸 알아채시고
꽤 긴 시간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저는 일본어가 굉장히 짧은 편이고(읽는 건 어느정도 가능하나 말하기가 제대로 안됨)해서
그분도 스마트폰 통역기와 말로, 저도 짧은 말과 스마트폰 번역어플을 섞어가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기억나는것만 되짚어보자면 아이치현 토요타시(토요타 공장있다고 지자체 이름을 토요타로 바꾼 거기 맞습니다)에서
자차로(나중에 확인해보니 토요타 시엔타) 직접 올라오셔서 시레토코 찍고 아사히카와 거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것과
저와 어머니를 부부 사이로 오해하셨다는(=제가 들어보인다...ㅜㅜ)것과(..)

홋카이도산 멜론 주산지에 따른 차이 얘기를 해주셨는데
주산지는 크게 유바리와 후라노 두곳으로 대표된다고 하고
유바리 멜론 : 유명한 만큼 당도도 높고 그만큼 엄청 비쌈, 그런데 상미기한(=우리로 치면 유통기한)이 2~3일 정도로 짧다
후라노 멜론 : 덜 유명하긴 한데 유바리 것 만큼 당도도 높고 맛도 좋음. 그런데 훨씬 싸고 상미기한이 길다(일주일 이상)
...는 거?

바로 다음날 시무캇푸에서 후라노 멜론 조각을 사먹어봤는데 대충 이해는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을 물어보시더니 시간이 되면 리시리 섬이나 레분 섬을 꼭 들려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괜찮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어찌저찌 긴 대화를 마치고 나서 안전하게 여행 마무리 잘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식사를 마쳤고

타키모토칸 대욕장에서 온천욕도 즐기고 와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제가 숙박한 곳은 타키모토 인이고 여기는 1층에 대욕장이 있지만 작습니다. 타키모토 인 객실키를 가지고 있거나
객실에 준비된 유카타를 입고 타키모토칸으로 가시면 대욕장 입장이 그냥 가능하니 이쪽을 이용하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여차저차 순조롭게 진행되는 다음 일정은 후라노와 비에이 일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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