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 A Life with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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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홋카이도 여행(1) - 출국, 하코다테 Joy with


*스크롤 압박도 있고 TMI의 향연입니다.

오랫만이죠?

원래 올렸어야 할 여행 포스팅은 작년 7월(...)의 백두산 여행입니다만 1년이 넘게 사진을 정리를 덜 한 관계로
그나마 정리를 먼저 한 올해 7월(...)의 홋카이도 여행부터 차례대로 올리고 생각해야죠 뭐...

작년에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백두산을 갔다왔는데, 이게 꽤 괜찮았어서 다니던 직장을
또(!) 그만두고 치료 겸 요양 차 쉬는 중에 또 모아둔 현찰을 탕진하기 위해서 관광지를 물색하다가

- 어머니가 작년에 처음으로 간 일본여행인 오사카가 도시내 유명관광지만 훑는 패키지여행이었다는 점
- 그나마 한국같은 대도시지역만 보고왔다는 점

을 고려해서 자유여행+대도시권+풍경 좋은 곳 = 홋카이도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작년 1월에 갔다왔으니 두번째, 어머니는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좀 길게 해보시는 겁니다.

항공기 예매+호텔(중간중간 더 괜찮은 조건이 나오면 계속 예약을 바꿔가며)예약+렌터카 예약으로 들어간 돈은 230만원정도 되네요.
물론 먹고 마시고 기타 비용이 좀 더 들어가기는 했지만 7박 8일간 알뜰하게 괜찮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여행계획을 짜면서 초반 일정은 어차피 하코다테와 노보리베츠는 끼워넣어야 하니 거의 비슷하게 짜되, 중반 일정을 바꿔서 작년에
갈 엄두를 못 냈던 최북단 지역과 겨울에 갔기 때문에 못 봤던 곳들 위주로 넣고, 후반부 이틀 일정을 삿포로 중심가 위주로 짜서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 비행기라 늦어도 5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공항리무진이 집근처까지 오지를 않으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장기주차장에 밀어넣어놓고 도착. 오전 5시인데도 차 댈 자리가 많지가 않습니다.

출국은 저가항공, 귀국은 그냥 아시아나라는 돈 드는 비행편을 선택한지라
(출국일 7시 출발은 감당해도 귀국일 오전 11시 20분 출발은 도저히 맞추기 버겁고 일정이 아까워서...;)

탑승권 발권하고 캐리어 맡기고 탑승게이트까지 셔틀트레인 타고 꾸역꾸역 가서 대기합니다.
게이트까지 가니까 탑승까지 의외로 시간이 별로 안 남네요.

일본으로 저희 가족을 실어줄 이스타항공 여객기.
이 때가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가 터진 지 며칠 안 된 시점이라 올 때는 괜찮으려나 싶은 생각부터 들더랬습니다.

저가항공사답게 기내식 이런거 하나도 없고 뭔가 허름해보이는 건 당연한거고...
그래도 한국국적 여객기답게 물 인심은 야박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됐든 날아서 도착.
홋카이도 현지 날씨는 흐리고 비 오는걸로 되어 있었는데 치토세쪽은 다행히도 흐리기만 하네요.

10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중국 단체관광객이 상당히 많아서 입국수속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작년에도 이용했던 국제선청사 1층의 렌터카 안내소를 찾아서 예약을 확인하고 픽업 차량을 기다립니다.

작년에 홋카이도에 왔을때엔 토요타 렌터카를, 그 다음달에 도쿄 외곽을 돌 때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둘 다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그나마 괜찮은 예약조건을 제시한 버짓 렌터카를 통해 렌터카를 이용합니다.
귀국해서 찾아보니까 이거 미국계 렌터카 회사네요. 일본에서는 AVIS 렌터카와 협력해서 운영하는듯 AVIS 로고도 같이 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셔틀버스가 도착해서 렌터카 대리점까지 꾸물꾸물 갑니다.
렌터카 대리점 위치는 신치토세 공항 근처의 렌터카 업체들이 모인 클러스터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봤자 작년에 이용한 토요타 렌터카 건너편(...)

(인수 직후에 찍지는 못하고 고속도로 올라가서 모토와니시 휴게소에서 찍었네요;)
이번에 렌트한 차량은 닛산 노트, 티다-버사와 동급인 소형 MPV 차량이고...카탈로그를 뒤져보니 X DIG-S 트림이네요. 
완전히 깡통차량은 아니고 중상정도 되는 차급이라 옵션이 좀 달려 있습니다. 풀오토 에어컨, 슈퍼비전 클러스터,
전방추돌경고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정도...8일간 렌트요금 34000엔에 보험을 풀커버로 해서 10800엔이 추가. 44800엔이
들었습니다.

뭐하러 보험을 풀커버로 하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저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어줬습니다.

엔진은 HR12DDR엔진이네요. 직렬 3기통 1.2리터짜리 엔진입니다. 엑스트로닉 CVT가 물려있고 ISG 장착.
에코모드를 켠 것과 끈 것의 연비 차이가 별반 없는데다 에코모드를 켜면 스로틀 반응이 극혐이라 끄고 타는게 낫습니다(...)

매립된 내비게이션은 앞선 두 번의 렌터카에 달려있던 것과 대동소이한 정도입니다.
그래서 출국 전에 목적지별 맵코드를 잔뜩 정리해와서 요긴하게 잘 써먹었습니다.

차도 받았고 짐도 다 실었고 블랙박스는 여전히 없는것도 잘 확인했으니(...) 하코다테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미 비가 쏟아지는것을 확인한지라 하코다테 야경은 포기하고 고료가쿠부터 먼저 들어가기로 합니다.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려가며 최대한도로 안전운전을 했습니다. 저 혼자 타고가는 게 아니니까요.

하코다테로 내려가면서 휴게소는 세 곳을 들렸습니다.
모토와니시->우스잔->야쿠모. 우스잔은 식사/주유가 가능하고 야쿠모는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모토와니시 휴게소는 그냥 잠시 쉬는+화장실 사용 용도.

야쿠모 휴게소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다 보니 경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바로 이동.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점심식사는 휴게소에서 해결하기 위해 우스잔(有珠山)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이게 삿포로 이남 구간에서 가장 큰 휴게소입니다(...) 

첫 식사는 어머니가 고르신 황금돼지고기덮밥과 제가 고른 파소금돼지고기덮밥+메밀국수 반짜 세트.
황금돼지고기덮밥은 양념해서 구운 돼지고기 위에 날계란이 올라간 거고 제가 고른 건

이렇게 나옵니다.
식당에서는 물도 제공하지만 따뜻한 말차도 제공합니다(온수기 같은 기계가 있네요?)

간이 한국사람 기준으로도 짠 편이긴 한데 밥하고 먹으려니 그럭저럭 괜찮네요.
그렇게 쏟아지는 빗속을 네시간 가량 운전해서 하코다테에 도착합니다.

이미 겪어봐서 알고 있지만 홋카이도 고속도로 패스(Hokkaido Expressway Pass)의 존재 이유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8일간 차량을 운용해서 8200엔을 주고 패스를 구입했는데 첫 날 첫번째 행선지만으로 ETC할인이 적용된 요금이 5500엔...

치토세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 출구인 오누마코엔 나들목 입구까지 이동한 거리가 저 정도인데요

광화문 출발 기준으로 비슷하게 도착하는게 경부고속도로 남구미나들목이네요. 도로공사 제공 정보 기준 요금 11700원.
도로관리상태, 편의시설, 최고속도(...), 요금 모두 한국 고속도로가 훨씬 낫습니다(...)

어쨌든 5번 국도와 하코다테 신도를 거쳐 고료가쿠에 도착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중인지라 올라가도 잘 보일까 반신반의했습니다만

흐려서 고료가쿠 너머가 안 보일 뿐 고료가쿠는 잘 보이네요.

여러 각도에서 고료가쿠를 포함한 하코다테 시내를 보다가 고료가쿠로 이동합니다. 우산 사서.

비가 오는지라 고료가쿠 내부는 한산합니다. 저희가 나가자마자 단체관광객이 몰려오기는 했지만(...)

하도 얼굴만 만져대서 얼굴만 번지르르한 설계자 다케다 아야사부로의 동판도 보고

고료가쿠 경내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옵니다.
그렇게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라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비를 맞아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그러려고 산 펜탁스니까요(...)
그렇게 고료가쿠를 한 바퀴 돌고 숙소로 향합니다.

첫날 숙소는 작년에도 방문했던 곳을 재차 방문했습니다. 여기만큼 하코다테 시장 가깝고 주변부 둘러보기 편하고
결정적으로 저렴하게 잘 묵을 수 있을만한 데가 없네요.

주인 내외분도 나이는 있어보이지만 여전히 정정하십니다.
안내용 인쇄물은 저렇게 제공해주시지만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없다는 게 함정.

하코다테 야경은 날이 비가 내려버리니 글렀고, 그래도 보기 괜찮은 모토마치로 갑니다. 
작년에는 낮 경치만 봤는데 이번에는 비도 오고 하니 밤 경치도 괜찮을 것 같아서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갑니다.

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주차장에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네 위에서 내려다보기엔 이미 글렀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보는 번화가 쪽 경치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네요.

정교회 성당도 보고(성공회 성당은 대대적으로 보수공사중이더군요)

모토마치 공회당과 그 앞의 모토마치공원까지 싹 훑습니다.

겨울에 와서 도로가 눈에 덮에서 얼어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 
비가 와서 관광객들은 보이지도 않을 야경을 본다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버린지라 굉장히 한가롭게 싹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차 근처에 오니 갑자기 비가 꽤 내리기 시작해서 걷는 건 좀 그렇고 차로 하코다테 노면전차 종착역인 하코다테도크마에역까지
차도 거의 없고 가로등도 거의 안 켜진(...) 거리를 따라 구경하며 돌다가 숙소로 옵니다.

저녁은 그냥 간단히 때우자고 하셔서 숙소 앞의 라멘집에 갔는데
구운 파와 같이 들어간 야채들은 맛있었으나 라멘이 그저 그랬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아침.

밤 사이에 비가 싹 그쳐서인지 하늘이 깨끗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코다테 아침시장을 살짝 돌아보고 하코다테산으로 직접 올라가기로 합니다.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도는 시간보다 이른 때에 와서 시장은 한가합니다.
여기 시장도 규모가 작은지라 가볍게 돌아보고 바로 하코다테산으로 직행.
케이블카 그런 거 없습니다 가능할 때에 바로 올라갑니다

간판에 쓰여진 시간동안에는 승용차로 올라가는 게 제한된다고 하니 참고하셔도 될 것 같네요.
여행지에서 제일 부지런한 한국사람들답게 개장 전 시간대인데도 택시를 타고 올라오신 한국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겨울 밤에 올라와서 본 것과는 다른 모습이죠.
어제 비가 온 게 득이 된 건지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어서 시내 전경이 정말 잘 보입니다.

구름이 점점 걷혀가는 상황이라 (보정을 하기는 했지만)하늘이 점점 맑게 변합니다.

다만 이 구름이 전부 남쪽으로 몰려가서인지 양 쪽의 분위기가 다르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산들은 확실히 홋카이도인데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이 아오모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야경은 다시 못 봐서 아쉽지만 시원한 아침 풍경은 잘 봤으니 산을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길도 적당히 구불구불하고 공기도 좋아서 케이블카보다 낫네요.

다음 포스팅은 하코다테 관광을 마치고 다음 일정인 노보리베츠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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