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 A Life with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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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주변 자동차여행(4) - 가나가와현(가마쿠라)~도쿄도(스가 신사, 코가네이 시-라멘 닌니쿠야) Joy with




일찍 일어나서 나와본 가나가와의 아침은 이전 일정과는 다른 상쾌한 느낌이었는데요



구름이 다소 끼기는 했는데 날은 맑았고 적당히 선선해서 좋았습니다.

군마현에서 활짝 갠 아침을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쇼난 일대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는 부자들 많이 사는 부촌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건 한국사람이 알 바가 아닙니다.


체크아웃은 11시까지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니 잠시 호텔 주변을 돌아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외국의 어느 시골 동네만 찾아서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여기에선 확실하게 쉬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월이 다 되어가는 시기였지만 분명 2월의 바다인데 이른 아침부터 서핑을 하러 나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던 게 인상적.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잘 보이는 에노시마의 모습

솔로잉으로 갈 만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멀리서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호텔 건너편이 쇼난 해안공원이라고 하는 모래사장을 낀 해수욕장인데 지도상으로 보니까 이게 사가미 만 지역이라고...



슬램덩크 마지막에 재활중이던 강백호가 서태웅과 마주치는 곳이 여깁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짐을 챙겨서 가마쿠라로 이동합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 근처는 공사중이라 주차할 곳이 없어 시치리가하마역 근처의 주차장까지 갑니다.



날씨 좋습니다

여기도 서핑하러 나오신 분들이 꽤 되네요



하늘에는 매도 날아다닙니다

길 건너편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한가득(...) 사와서 아침을 때웁니다

계란만 채워넣은 샌드위치를 이 때 처음 먹어봤는데 신세계였습니다.


배도 채웠으니 가마쿠라 고등학교로 가봐야죠.

도보로 이동해도 충분한 거리지만 에노덴이 있으니 에노덴을 탑니다.


바로 앞의 시치리가하마역으로 갑니다.



살면서 단선으로 된 철도노선은 처음 타봅니다.

수도권 내 노선이 기본이 복선인 한국이 특이한건지...



열차표는 승강장까지 들어와서 승강장 내의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합니다.



일본은 대중교통은 웬만해서는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네요.

어느정도 알려진 닛코 주젠지의 그 괴랄한 버스정류장(주젠지코하응둘러싸...) 같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열차가 들어오네요

안전선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협궤 기반의 지방 노선이라는 티를 풀풀풀 내 주시는 한가로운 분위기 좋습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까지 달랑 한 역 구간인데 중간에 교행까지 하네요

한 대는 멈춰서 대기하고 한 대는 먼저 지나가고



여러 종류의 열차를 짬뽕한 편성이라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렇게 역 한개를 이동해서 내립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에 도착했습니다.

만화 보는 거 좋아하셨다면 여기가 어딘지는 아실겁니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으로 꺾어 언덕을 올라갑니다.



관광객이 꽤 오는 장소가 되다보니 아예 한미중일 4개국어로 써놨을 정도네요

그 와중에 한국어로 추월금지는 대체

담 넘어 들어오지 말라는(월담) 건지 촬영금지를 잘못 쓴 건지...



그렇게 온 여기는 가나가와현립 가마쿠라 고등학교입니다.

슬램덩크에 너무 자주 모습을 보여줬던 학교죠.


다만 여기는 주역들이 다닌 상북(쇼호쿠)고등학교가 아니라 지역 내 라이벌인 능남(료난) 고등학교로 그려진 곳입니다.

상북고등학교로 그려진 실제 고등학교는 도쿄도 키치조지 쪽에 있죠.


이 포스팅 위에 있는 호텔 근처의 에노시마가 보이는 쇼난 해안공원과 주변 도로도 슬램덩크 연재 최후반에 등장했던 곳입니다.



앞에 병원이 있고 안쪽으로는 주택가인 평범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마쿠라고교앞역으로 내려가면



살던 동네도 아닌데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당연히 이거죠 이거



실제로는 이런 느낌입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멀리서 봐도 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제법 됩니다.

저 흰 옷 입은 분들은 어디 체육부에서 나온 분들이 상당히 많이 와 있었는데


농구부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 와있었는지는 다음날 알아채게 됩니다.



중국계 관광객들도 스멀스멀 와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마침 지나가던 열차가 구형이라 비스무리...하게 구경도 하네요



열차는 4량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배차간격도 좀 되는 편이라 타이밍 안 맞으면 구형 차량으로 지나가는 광경 보기도 힘들 듯



철도건널목 너머도 건너서 구경은 할 수 있는데 공사중이어서 뭐 그렇게까지 구경할 건 아니었습니다.



본격적인 아침이 되니 지나다니는 차도 제법 많아집니다



운동선수 분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사진촬영에 매진하고 계셨습니다



집에서 마실나오듯이 서핑보드 들고 나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그렇게 역 주변을 여기저기 보다가 철길을 건너 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상 출구로 나가면 태평양이 있는 가마쿠라고교앞역이었습니다.



차를 세워둔 시치리가하마역으로 되돌아갑니다.



바쁜 것 같은데 느긋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치리가하마역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동네 수로에서 뭔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웬 페트병이 물 속에서 계속 혼자 돌고 있었는데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저 힘찬 페트병처럼



그거 한 두어시간 걸어다녔다고 허기가 져서(...)

편의점을 또 가서 배를 채웁니다야 이 돼지야



이쪽은 이미 서핑하러 오신분들이 많네요

해변에서 상당히 나갔는데도 물이 얕은 모양



해변 쪽에는 댕댕이가 공을 물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주인 되시는 분과 마실 나와서 즐겁게 운동하는 중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여서 공을 물어오더라구요



날이 본격적으로 밝아서 더 잘 보이는 에노시마



매는 아까 아침에 본 게 다인가 했는데 어디서 한마리가 홀연히 날아와서 제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삐딱...하게 해서 날기도 하고



계속 주차장 위를 빙빙 돌면서 뭔가를 보기는 하는 것 같은데...너 잡아가려는거야 이 돼지야


구경도 적절히 하고 체력도 보충했으니 이제 마지막 숙소를 향해 도쿄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가기 전에 신주쿠구에 이 당시 갑자기 핫플레이스가 된 곳을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숙소와 나리타공항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제외하면 이것이 마지막 일반도로 운전입니다.

 


다만 메갈로폴리스의 대명사인 도쿄권답게 저희 집에서 청와대 앞까지의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네요



가마쿠라에서 후지사와-요코하마를 거쳐 드디어 도쿄로 들어왔습니다.



신주쿠구의 어느 동네에 도착해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봅니다.



이리로 들어가면 나온답니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아담한 크기의 신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와 있네요


오미쿠지도 뽑아보는데 결과가 괜찮네요

대충 읽고 넣어둡니다



나뭇가지에 묶여있는 걸 보니 누군가 흉을 뽑기는 뽑는 모양입니다

 


동네 신사치고는 사람이 많았지만 나름 고즈넉한 분위기는 좋았는데요

 

 

반대편 계단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한국어로...음 그냥 한국이네요

 

 

여기가 어디인지는 대충 알고들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직접 와 보니까 그냥 흔한 동네 길인데

역시 미디어의 힘이라는게 무섭습니다

 

그럼 온 김에 이 동네에 뭐가 더 있나 그냥 둘러봅니다

 

 

누가 봐도 평범하게 생긴 동네의 조용한 동네길

 

 

반대편으로 조금 올라가니 자판기에 포스터가 붙어있고

 

 

포스터에 안 그려져 있는데 굳이 친절하게 표시까지 해주셨습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영화 본편에 나왔던 곳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위의 그 자판기 앞에서 신사 방향으로 찍어보니

 

 

올ㅋ

 

 

어디 점심 먹을만한 데 없을까 싶어 좀 멀리까지 갔다가 찍어봤더니

 

 

대략 그렇습니다

 

여기 밥 먹을만한 데는 없어서 그냥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마지막 숙소가 위치한 오시아게로 향합니다.

여길 정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 당시 가격이 캡슐이나 호스텔 제외하고 그 정도 객실수준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었음(1박 13만)

- 도쿄 동북쪽인데도 주요 관광지와 그닥 먼 거리가 아님

- 스카이트리가 길 건너편

- 철도교통으로 웬만한 시내 스팟은 환승 한번 정도로 거진 다 갈 수 있는 위치

주변이 스카이트리를 빼면 일반 거주구역에 가까워서 덜 북적대는것도 괜찮았습니다.



요츠야역을 지날때부터 아 여기가 도쿄구나 싶은 도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스카이트리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이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을 쓰는 특이한 건물이었는데요

일단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크인을 합니다

 

도쿄로 들어오니까 호텔도 주차장이 유료에요...하루에 1000엔...

 

 

키를 받아서 객실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더블베드인데

혼자서 투숙하기엔 넓고 둘이서 투숙하기엔 적당한 크기

 

 

10층이라서 어느정도 바깥 뷰도 있는데 스카이트리 반대편 객실이라 북적북적한 도쿄 시내가 창문 밖에 펼쳐집니다.

 이때가 오후 세시를 넘겼을 때인데, 저녁식사도 해결할 겸 해서 나갑니다.

 

 

숙소 바로 앞의 오시아게역에서 일단 아사쿠사바시역으로 갑니다

 

 

아직은 스크린도어에 인색한 일본 지하철

 

 

옛날 1호선 자량 생각나는 차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아사쿠사바시역에 내려서 JR로 환승

9년만에 도쿄를 다시 온 거지만 지하철 환승 시스템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잘 해놨어요.

 

 

470엔짜리 표를 끊고 JR에 몸을 싣습니다

 

 

주오-소부선 각역정차 열차를 탔다가 오챠노미즈역에서 주오 쾌속으로 환승해서 하치오지 방향으로 쭉 갑니다

 

 

한시간쯤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2008년 당시에는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했는데 진짜 싹 바뀌었네요



2008년 당시 히가시코가네이역은 이랬거든요.

 

 

그렇게 9년 전 도쿄 여행의 베이스캠프였던 도쿄 23구에서 조금 벗어난 코가네이 시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여행 때는 여기에서 자취중이던 동호회 동생에게 숙식을 신세졌던지라

(조공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 페트병 소주 한박스로 퉁치긴 했습니다만;)

일주일간 있었던 곳인데, 한번쯤은 다시 와 보고 싶었거든요

 

 

역 남북으로 통행이 막혀 지하로 왔다갔다 했었는데 1층에 쇼핑센터가 들어오면서 통로도 생겨있고

 

 

주출입구는 그 때 그대로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만 9년전만 해도 역 앞에 이렇게 오락실과 술집이 있었는데

 

 

9년만에 오니 아예 헐려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이구야

 

왔으니 저녁을 때우러 갑니다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크게 변한 것 없이 예전 모습 그대로인 동네를 지나

 

 

도착했습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멘집입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먹어본 라멘집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곳이어서 다시 온 거기도 합니다만

아직 오픈을 안 했네요?

 

 

좀 일찍오긴 일찍 왔습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가 여섯시 조금 넘겼을 때였으니까요

길 건너편의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다시 옵니다

 

 

그새 어두워진것도 어두워진거지만 저녁 7시 5분쯤에 다시 왔는데 그새 사람들이 줄을 서있네요

확실히 동네맛집은 동네맛집인 모양입니다

저도 줄을 섭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신다고 붙여놨었는데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구했겠죠

 

 

밖에서도 알 수 있듯 가게는 작은 가게입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회전도 빠른 편

 

 

9년 전 사진인데 세월의 흐름은 느껴집니다만 여전히 젊어보이는 사장님입니다

 

돈코츠+곱배기+차슈 추가+면 추가. 여기서 한 그릇 시켜서 먹을 수 있는 풀옵션으로 주문합니다(...) 1450엔.

 

 

커다란 차슈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주문과 동시에 꺼내서 먹기 좋게 자르고

 

 

라멘 한 그릇이 나옵니다.

여전히 라멘은 맛있고, 사장님이 권하시는대로 마늘을 으깨서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면 추가는 어떻게 된거냐 물으신다면 일단 먹고나서 요청하면 새로 면을 더 넣어주십니다.

느긋하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밖에 대기열이 기니 맛있게 먹고 자리를 비워줍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 때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던 가게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장사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도쿄로 돌아갑니다.

 

 

히가시코가네이역으로 돌아가서

 

 

도쿄행 주오 쾌속선을 탑니다...만

 

 

아키하바라에서 내립니다.

가는길에 들려서 요도바시에서 렌즈 후드를 좀 사려고 들렸는데요

 

이날 영업을 이미 종료하고 문을 닫아버렸네요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오락실이나 찾아가봅니다

목표는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

 

 

그런데 세가에서 운영하는 오락실에 버파가 없어서 그냥 건담 게임이나 두어판 합니다

이거 Aime나 바나패스포트로 처음 등록하면 처음 1크레딧은 무료여서 그냥저냥 재미있게 했습니다

 

한국에 이런 건 들어오기 매우 힘들겠죠

 

 

숙소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향합니다

 

 

또 소부선으로 갈아타구요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아사쿠사선으로 갈아탄 후

 

 

오시아게로 갑니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이 어색할 지경이라니

 

 

오시아게에 도착해서 스카이트리 주변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청계천 느낌의 스카이트리 앞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미 끝난지라 한가할 뿐인 풍경

 

 

여기는 다음날 올라가 볼 예정이니 밖에서 봅니다

 

 

간단하게 먹고 마실 것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짓습니다.

 

다음 일정은 계획 없이 돌아다니기인데 얻어걸린 날...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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