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1) - 하코다테 Joy with

*중간중간 걸리는 링크는 실제 들렸던 곳의 구글맵 링크입니다.

굉장히 오랫만입니다. 어쨌든 눈팅은 하면서 이 곳을 방치하고 있었습니다만...

지난 1월에 5년간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나오기 전, 9년 전에 일본을 갔던 멤버들과 계획을 잡아서 올해 1월 중순에
홋카이도를 갔다왔습니다. 그것에 대한 기록 겸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여행은 9년 만에 두 번째로 가게 되는 거였습니다.

1월 17일 출국, 1월 24일 귀국 일정을 잡고 사전에 친구들과 만나서 계획을 잡았고, 결과적으로는 잘 갔다온 여행이었습니다.
홋카이도는 정말 넓었고, 눈길 운전을 실컷 해댔으며, 받은 퇴직금을 정말 펑펑(...) 쓰고 왔네요;

공항에 도착해서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누군가 했더니 정형돈, 안정환이었습니다.
뭉쳐야 뜬다 촬영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었나 봅니다.

이번 여행은 차량을 렌트해서 홋카이도의 왼쪽 절반가량을 돌아보기로 계획한지라 국제운전면허증도 준비했습니다.

저희를 인천에서 신치토세까지 실어다 준 제주항공 여객기.

저가항공사답게 기내식은 인스턴트식을 별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만 가격이 충격과 공포 그것도 무스비

약간의 출발지연이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인천을 떠나서


신치토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신치토세공항 1층에서 렌터카 예약을 확인하는 부스를 통해 렌터카 예약을 확인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로 갔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업체는 토요타 렌터카. 이틀 뒤에 오타루에서 합류하는 일행을 감안해서 차량은 준중형급 MPV로 골랐죠.

예약한대로 토요타 위시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차량 확인을 거친 후 첫 목적지인 하코다테를 향해 출발.
홋카이도 지역은 HEP(Hokkaido Expressway Pass)라는 기간제 무제한사용 하이패스(일본에서는 ETC)를 판매하고 있어
7일권(7,700엔)을 같이 구입해서 바로 고속도로를 통해 하코다테로 향했습니다.

차량에 달려있는 내비게이션이 한국어를 지원해 주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보다 확연하게 성능이 떨어지는 탓에
(반응이 5초 정도 느리고, 도로 정보도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등) 내비게이션은 미리 정리해둔 맵코드를 찍어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구글 맵의 도로안내 기능을 같이 사용해서 다녔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홋카이도 자동차 도로(고속도로)의 남쪽 끝까지 달리게 되는데, 처음 겪는 일본의 고속도로지만 여러가지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이건 나머지 일정에 걸쳐 조금씩 더 얘기하고...

옛 88고속도로를 떠오르게 하는 고속도로를 통해 하코다테로 진입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약 237km의 치토세-오누마코엔 간 고속도로 요금은 ETC할인이 적용된 요금이라지만 5,500엔이 나왔는데,
비슷한 거리의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동김천요금소간의 요금인 12,300원(천원=100으로 잡아도 1,230엔;)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요금이 나오는거죠...도로상태나 선형이 막 좋은것도 아니고 편도 1차선(부분 2차선)이라는걸
감안하면 더더욱 비쌉니다...;

방의 퀄리티로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웬만한 모텔보다도 못한 호텔이지만 괜찮게 잘 묵었던 호텔 키쿠야입니다.
1월의 홋카이도는 말 그대로 눈의 나라였지만, 도시 내 도로 제설 수준은 어째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떨어져서
돌아다니는 내내 이런 골목길을 접하고 다녔습니다(...)
렌터카에서 제공하는 차량이 왜 죄 4륜구동을 기본으로 달고 다니는지 알 것 같죠...;

숙소에 차를 대고 짐을 풀자마자 하코다테 산으로 향했습니다.

하코다테 시영 전철의 노면전차를 타고 주지가이역까지 이동해서

언덕길을 올라서 하코다테 로프웨이 탑승장으로 갑니다.
가면서 막 도착한 우리나라 여자분 두 분이 곤란해 하시길래 일행 중 현직 지리교사(...)인 친구가 전담해서 안내해 주었지만
나머지는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치토세에서 하코다테까지 기차로 온 대학생이었다네요.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1280엔. 마지막 운행 시각을 거진 두 시간 정도 남겼을 때 올라갔습니다.

하코다테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대로 낮에 보는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 지는 정도였지만 일정 상 무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패스.

하코다테산을 내려와서 간단하게 저녁식사.
매운 미소라멘을 시켰는데, 이게 역시 일본사람 입맛에나 매운거지 한국사람한텐 되려 달달한 정도였습니다...; 

하코다테는 한국사람에게는 관광지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상은 제가 사는 화성시만한 면적에 동탄신도시 인구만큼 사는
지방 소도시 정도의 인구규모인 것도 있고, 시간이 저녁 9시를 넘긴 시각이라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 한밤중의
시내 구경은 그다지 할 게 없어서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한 잔 더 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잠이 비교적 없는 제가 일찍 일어나서 멍때리는 동안
한국에서도 안 보던 이종석과 박신혜가 일본 공중파 채널에 나오고 있었고
(나중에 찾아보니 드라마 피노키오)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정리해서 바로 근처의 하코다테 항으로 나왔습니다.

하코다테 아침시장까지 쭉 둘러보고 난 후 하코다테항 쪽으로 가려다가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서 파는 식당에서 각자 하나씩 아침식사 겸 해서 해산물을 사서 구워먹었습니다.
맛은 한국에서 파는 것과 별반 차이는 없었으나 가격은 꽤 되는 편입니다.
이 사진의 조개구이 하나에 1000엔이었으니까요.

하코다테항을 잠깐 들렸다가, 모토마치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도착했을 땐 노면전차 타고 갔다가 걸어갔는데 다음날엔 하코다테 로프웨이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했습니다.
의외로 하코다테 로프웨이 주차장 이용료는 안 받길래 놀랐습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 탑승장 아래에서 바라본 하코다테 시내 방향.
언덕이 가파르지는 않은데 길어서인지 이동할 때 고생 좀 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하코다테산 정상 도로는 눈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어 모토마치로 가기 전에 이 동네 주변을 좀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코다테 호국신사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 풍경. 날씨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더 가봤자 가볼만한 곳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바로 모토마치로.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외래 종교가 들어온 지역이라고 하는데, 한 지역 내에 성공회, 정교회, 천주교, 기독교, 불교, 신도 시설이
몰려있는 건 신선한 풍경이었습니다.
이 동네에 일어난 대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사람들이 머물 곳이 없어지자 임시대피소 목적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서양식 건축물이라는 게 특징이네요.

점심식사를 먹을 겸 해서 아카렌가 창고로 내려왔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하코다테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고료가쿠로 이동했습니다.

고료가쿠입니다. 근대화 시기의 홋카이도에서 건축된 성형 요새로, 요새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고료가쿠 타워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죠.

광각렌즈가 없어서 화각의 한계로 다 못 담는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성채 자체는 딱히 볼만한 게 있는 게 아니라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날이 좋아서 고료가쿠 타워에서 보이는 하코다테 시내의 전경도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인 노보리베츠를 향해 이동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잘 보이던 고마가타케 산도 보면서 말이죠.

다음 포스팅은 노보리베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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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am 2017/07/02 04:22 #

    고료가쿠 참 그리운 곳이네요. 저 곳을 여름에 가면 해자에 떠 있는 나룻배를 탈 수 있는데, 딱 살 태우기 알맞죠. (...)
  • Spearhead 2017/07/02 12:05 #

    어째 성채를 가는 건 그닥 권하지를 않는 것 같아서 위에서 구경만 하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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