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 A Life with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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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ROARING CURRENTS, 2014) Joy with

이순신이 처절한 사투 끝에 살아남는 잠깐 이순신이 살아남는다니 스포일러인가
정유재란의 제해권을 탈환하는데 성공한 대 전투를 영화화한 결과물을 보고왔습니다.

* 저 좋은 연기를 평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는 감독의 연출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절반은 전투준비, 절반은 전투로 할애합니다.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그리기 위한 단 한 장면만이 인상적일뿐, 여기서 그려지는
이순신은 백의종군했다가 복귀한 제독,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그려지지 않습니다. E순신 재현도는 높기는 합니다...;
류승룡이 맡은 구루지마 미치후사는 영화 본편에서는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인물인데도 등장이 적고
냉혹한 지략가같은 이미지를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것 같더니 본편에서는 허둥대다가 썰린다던가
차라리 기록대로 김돌손한테 건져져서 준사 대사라도 한마디 더 주던가하는 식으로 모든 인물들이
전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전투에 돌입하기까지의 한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문가 평가 중 박평식 평론가의 '침몰하는 캐릭터들'이라는 표현에 공감을 하고 있죠.

* 돈 들인만큼 잘 뽑혀나온 해전

후반부 한시간을 책임지는 해전의 퀄리티는 최고입니다.
다양한 탄종을 사용하면서 전투에 임했다는 기록에도 충실한 편이고, CG에 아낌없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덕분인건지 어색하게 보이지 않고 박진감 넘치게 잘 만들었습니다. 포격전 위주의 전투였던 기록과는 다르게
백병전이라는 픽션을 집어넣어 긴장감과 함께 재미를 주려고 한 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초반의 지루함을 후반의 해전을 통해 다 날려버린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닐 듯 싶을 정도로 말이죠.

* 속편이 프리퀄이라니

어찌됐든 다들 너무나 결말을 잘 알고 있는 영화 내용이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을 통해
후속이 나온다면 한산도 대첩이 나오게 될 거라는 사실은 뻔해졌습니다. 프리퀄 속편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한산도 대첩은 세력이 크게 차이나는 수준도 아니거니와 백병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해상포격전 전투입니다(...) 게다가 사상자가 극히 적은 수준이라(기록에 따르면 전사 3명, 부상자 10여명)
일방적으로 이긴 전투인지라 얼마나 재미있게 나올지도 걱정이 됩니다.


* 본편과는 관계 없는 관람 중 뻘 상상(...)
 
 배설을 저격한 사람을 비춰줄 때 화면에 나오는 사람이 배우 이승준이 아니라 김민교였다면(...)
 배설을 저격한 안위의 화살이 조선식 화살촉이 아니라 최종병기 활의 육량시였다면(...)
 왜 배설은 할 말 다 해놓고 사악한 웃음을 짓지 않는 것인가
 임준영의 마지막 장면은 26년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될 정도였다
 와키자카가 뜬금없이 '나 무사! 와키자카~'를 외쳤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