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 A Life with someone

spearhead.egloos.com

포토로그


Adsense

ggantc



스카이폴 보고왔습니다. Joy with


*영화의 내용이 조금씩 쓰여있으니 영화 보실 분들은 자율에 맡기겠습니다;

간지나게 술 들이키고 특수장비를 활용해가며 악당들을 얍얍얍 해치우면서 본드걸과의 키스신으로 끝내는 구시대 007은 안녕!


'스카이폴'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리고 그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군더더기 없이 쭉 이어지면서
이전 50년간의 007을 뒤로 하면서 '낡고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며,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는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크게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회사가 30년정도까지 업력이 이어지는 회사는 같은 시기에 100개의 회사를 세웠다고
가정했을 때 10개가 채 못된다고 합니다. 하나의 컨텐츠가 30년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신작이 꾸준히 나와주기는
이것보다도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샘 멘데스가 만든 스카이폴은 앞으로도 007은 계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관객들에게 아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는 '신뢰'입니다. 신뢰하는 자와, 신뢰를 잃은 자가 대립하고 그 모든 것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채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주역 3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극 중의 많은 상황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며,
심지어는 감독이 장면 하나하나를 통해서 관객에게 던지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카지노 로얄과 퀀텀 오브 솔러스를 거쳐오면서 이전까지의 본드들과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상관인 M과의 관계입니다.

이전까지 M-본드의 관계는 단순히 본드가 저질러놓은 난장판을 보면서 한 마디 던지는 협력자적인 관계에 머문 반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철저한 상-하관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관계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신참 요원을 바라보는 조직의 우두머리의 입장 정도였던 M의 위치는 스카이폴에서는 흡사
어머니와 자식같은 위치로까지 보이며, 이는 본드와 정 반대의 위치에 서 있는 실바가 후반부에 이르러 M을 대하는
모습에서 M에게서 갈구하고자 했던 모습이 아니었나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보면 인물들의 내면이 굉장히 복잡하게 그려지는 영화로 보일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엔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나 표현은 다른 영화들보다도 간단하게 나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해가 쉽게 될 정도로요.

내용이 전개되면서 인물이 상당히 단순화되는 실바(하비에르 바르뎀)의 캐릭터는 아쉽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확실히 이전까지의 제임스 본드'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긍정하지도 않으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가는
올바른 모습이 어떤가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007'이라는 컨텐츠 자체의 현실을 잘 대변하고 있구요.

액션장면은 다소 심심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져 있고, 새롭게 등장하지만 새로운 건 아닌(...)캐릭터가
매우 많아서 앞으로 이 캐릭터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배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카지노 로얄 이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급의 가운을 입은 과학자 이미지였던 Q가 젊은 인물로 바뀐 것도 나름 신선한 부분.(The IT Crowd의 모스도 생각나고;)

전체적인 내용은 그냥 직접 가서 보시는게 훨씬 나으니 직접 가서 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어쨌든 007은 건재했고, 새롭게 바뀌었으며, 늙고 힘들지만 과거를 뒤로 하면서 진화했습니다.


아, 그런데 퀀텀 떡밥은 풀어놓고 아예 이번에는 깔끔하게 없는 것 처리를 해버렸네요? 수습 안하냐 MGM!!!

마지막으로 하나만 까발려보자면, 이번 007은 제대로 된 본드걸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스카이폴에 나온다고 기사까지 떴던 K5(수출명 옵티마)와 스포티지R은 진짜 병아리 눈물만큼 찔끔찔끔 나옵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승자 중 자동차 분야는 애스턴 마틴 DB5와 재규어 XF(...)




*덧. 스카이폴 보고 나홀로 집에 생각 안 나면 크리스마스에 자신이 TV에서 뭘 봤었는지 다시금 되짚어봐야 할 듯(...)




덧글

  • Dead_Man 2012/10/28 00:19 #

    80 다되가는 쥬디덴치 여사가 본드걸이죠!!!
  • deepthroat 2012/10/28 21:18 #

    맞습니다. M이 여로모로 본드걸이었죠.
  • 雪夜 2012/10/28 13:55 #

    앜ㅋㅋㅋㅋ 역시 나홀로집에가 떠오르는 게 틀린게 아니었어욬ㅋㅋㅋㅋ 보면서 뭐야 나홀로집에 007버전인가 했엇는데ㅋㅋㅋ
  • Spearhead 2012/11/04 10:41 #

    다만 이쪽은 진짜 트랩이 사람을 잡았...아니죠
    나홀로 집에의 2인조가 불사신이었죠;;;
  • 시대유감 2012/10/28 17:06 #

    K5랑 스포티지 R이 나왔던가요? 봤는데도 기억이 안날정도 ㅋㅋㅋㅋㅋ
    실바는 평행세계에서 넘어온 '타락한 본드' 같았습니다. 본드랑 마찬가지로 M에게 임무 중 통수 맞은 적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 한때 최고요원이었다는 점도 그렇고...
  • Spearhead 2012/11/04 10:43 #

    진짜 찔끔찔끔 나왔습니다-_-;;;; 눈치챈 사람이 많지가 않을거에요;
    실바는 저도 생각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배신으로 인한 증오가 아니라 애증으로 뭉쳐진 덩어리같아보이기는 했지만;
  • 잠본이 2012/11/03 17:52 #

    퀀텀의 역습같은거 다시 찍어주면 꽤 웃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할려나 모르겠네요. 어차피 베스퍼 관련 떡밥은 전편에서 해결했으니 본드는 퀀텀이 어찌되든 신경도 안쓸 거 같고 OTL
  • Spearhead 2012/11/04 10:43 #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라 퀀텀 떡밥은 제껴두고 진행한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떡밥을 풀었으면 회수는 해야 하니...차기작에서 해결해주겠지 싶기는 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