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2AC : NIGHT TRAVELER - 최종 정리, 잡설. Joy with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오늘(2018년 1월 21일)은 딱 일주일만 더 있으면 이 게임이 출시된 지 2년이 되는 날이네요.
마지막 정리에 앞서 소규모 제작팀으로 별다른 문제 없이 2년이나 게임의 유지보수 관리를 해 온 스퀘어 픽셀즈 관계자분들께
좋은 게임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부터 남기고 싶습니다.

현재 시점은 정식 후속작인 EZ2AC : TIME TRAVELER가 출시되었고, 이와 함께 NIGHT TRAVELER 역시 추가요소가 관리되는
전작과 최신작의 동시 유지보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특이한 시기이기도 하네요.

서론이 길었으니, NIGHT TRAVELER(이하 NT)에 대한 최종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 초기 컨텐츠의 미묘한 부족을 충분히 채워 준 업데이트

출시 초기 신곡은 13곡으로, 매우 적은 수의 신곡이었고 결국 즐길거리가 금방 떨어져버리는 한계점을 당연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전작에서부터 시작한 USB를 이용한 패치 덕분에 지속적인 컨텐츠 추가가 어떻게든 가능한 상황이 되었고,
제작진은 이 점을 잘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신곡과 패턴을 추가하면서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를 계속 늘려갔습니다.

이 게임이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의 업데이트를 포함한 유지보수가 되지 않는 1세대 리듬게임의 최신 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작에서의 유지보수 관리로서 등장한 방법이 매우 좋은 방향으로 잘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죠.

후속작이 가동중인 현재는 39곡의 신곡 볼륨을 가진 충실히 업데이트를 한 버전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차후 엔딩 크레딧을 포함한 최종 패치까지 추가될 부분이 있으니 더 기다릴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부분이네요.


* EZ2AC로서는 더없이 괜찮은 수록곡

얼마 전에 길고 긴 기다림을 거쳐 본작의 OST가 제작 완료되어 도착했습니다. 저도 지금 잘 듣고 있죠.
초기판 리뷰에서는 너무 IIDX에서 보던 스타일의 곡들만 있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만, 현재는 이런저런 다양한 곡들이
추가되고, 타 리듬게임과의 컨텐츠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어 위의 불만이던 부분은 많이 줄었습니다.

본작 수록곡의 중심은 Lunatic Sound(現 Cosmograph)가 잡고 ATAS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나머지 작곡가들이 분투해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게임 출시 후 개인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작곡가들의 곡은 뭐...됐죠.
개인적으로는 리듬게임용 음악에 보컬로이드를 사용한 곡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프디바 시리즈를 꺼리는 것도 이 이유에서구요.

OST를 바탕으로 보자면 'NIGHT TRAVELER'라는 부제에서 연상되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리듬게임에 적합한 수록곡을
배치해서 'EZ2AC'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악곡 모음집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전작보다 편하게 듣기 좋은 곡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 역시 개인적으로 반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EZ2AC 시리즈에서 전통적으로 놀기 좋은 곡들을
빠짐없이 제공했던 작곡가인 KIEN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본작 최고의 곡은 Houseplan.


* 리듬게임의 미래는 고난이도화 이외엔 해답이 없을까

카무이를 위시한 7thTRAX 계열의 곡들만큼은 아니라지만 여전히 패턴이 고난이도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부분은 부정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건반형 리듬게임이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으로 변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인데, 어떤 분들은 기존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선택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쩌다 지나가면서 한번 해 본 유저가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할'만한 정도의 난이도도 충분히 구비가 되어 있어야
고난이도 패턴을 요구하는 기존 유저의 풀이 커져서 좀 더 나은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EZ2AC의 꾸준한 난이도 상승
기조는 안타까운 부분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인간이기를 그만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는 비마니 시리즈들이 있다지만, 역시 저들과 같은 길을 걸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미 기존에 초심자부터 하드코어 게이머까지 잡을 만한 난이도 밸런스의 게임들이 존재하기도 했고, 최근에도
이를 바탕으로 그런 정도의 게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자는 EZ2DJ 2ndTRAX와 DJMAX Portable 2이고, 후자는 현재 좋은 평가를 받는 DJMAX RESPECT지요.

특히 DJMAX 시리즈는 철저한 대중화 노선을 난이도 인플레이션과 어떻게든 병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패턴이 어려울지언정
하다 보면 클리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지나친 고난이도화가 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CV2 모드와 같이 아예 그렇게 즐길 거리를 따로 빼놓고 굴리면서 본편의 난이도 인플레이션을 적절하게 억제 가능하다면
충분히 단계를 밟고 올라가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더 이상의 발전을 포기한 것 같은 비트매니아IIDX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리듬게임 시장 자체는 최근들어 여러 제작사에서 신작들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크기는 커진 느낌이지만, 장르 자체가
이제는 하는 사람만 하는 고인물 게임으로 변질되어버린 탓에 신작이 나와도 큰 틀에서 바뀐 부분이 많지가 않은 
스킨체인지 게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현실입니다. 이런저런 신규 시스템을 추가했다고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네트워크 연동에 있어서 고난이도 컨텐츠를 즐기기 쉬운 구조로 있을 뿐이지 결국 알맹이 자체는 초기작의
뼈대에 살을 조금씩 덧댄 구성이어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게 현재의 한계입니다.

스마트폰용 리듬게임들이 나오면서 리듬게임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이들 역시 난이도가 산으로 올라가버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아케이드용과 별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고 있죠.

이제 출시 20주년을 바라보는 비트매니아IIDX는 10thStyle 이후의 넘버링 시리즈들은 껍데기를 적당히 바꾸고 작은 모드를
하나씩 집어넣고 신 시리즈마다 운용방법과 이름을 적당히 바꿔 유지하면서 신작이 나오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리지널리티의 유지는 가능할 지 몰라도 게임 자체가 고인물로 변질되는 현실.

현재 아케이드용 건반형 리듬게임에 있어 가장 큰 존재 중 하나인 EZ2AC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년 DJMAX RESPECT가 어떻게 좋은 평을 받고 꾸준히 팔려나가는 게임이 되었는지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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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NT의 길고 긴 여행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을 떠난 신작은 신작대로 진행하겠지만, 밤을 여행하는 종착지가 좋은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이번 추가 리뷰를 끝으로 EZ2DJ/EZ2AC 시리즈에 대해 써 오던 리뷰 아닌 리뷰는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포함한 사회생활이 계속되면서 점점 더 게임을 즐길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네요.
실제로 지금까지 신작인 TIME TRAVELER를 한 번도 플레이해보지 못한 상황입니다.

어쨌든 모자란 아저씨가 쓱쓱 갈겨쓴 성의 없는 리뷰를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EZ2AC와 함께 즐거운 게이밍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Z2AC : NIGHT TRAVELER 최종 부분별 개인 평점

시스템 4/5
사운드 4/5
비주얼 3.5/5
유저 편의성 4/5

총점 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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